해외파 무용수의 암 치료 일기, 다시 춤을 향한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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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df 작성일25-01-03 18:1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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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의 프랑스 발레단 생활을 접고 한국에 돌아온 지 한 달 만에 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당황했지만, 힐메이트라는 의료 플랫폼을 통해 갑상선암요양병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힐메이트에서 추천받은 경기도암요양병원 중에서도 특히 스포츠 재활 프로그램이 잘 갖춰진 곳을 선택했습니다. 일산암요양병원의 특화된 운동치료 시스템은 제가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한국의 진보된 의료 시스템에 놀랐습니다. 갑상선암요양병원의 체계적인 치료 과정은 물론, 일산암요양병원경기도암요양병원의 현대적인 시설은 유럽의 어느 병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았습니다.
무용수에게 가장 큰 두려움은 근력 손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의료진들은 제 직업적 특성을 이해하고, 항암치료 과정에서도 근력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해주셨습니다. 발레를 전공한 물리치료사 선생님까지 계셔서 전문적인 재활 치료가 가능했죠.
아침은 요가와 스트레칭으로 시작했고, 컨디션이 좋은 날엔 간단한 발레 동작도 연습했습니다.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힘들 때면 아로마테라피와 음악치료로 마음을 다스렸고, 다른 환자분들과 함께하는 그룹 운동은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프랑스어가 서툰 간호사 선생님들이 구글 번역기로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려 노력하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문화적 차이나 언어의 장벽도 따뜻한 마음으로 극복할 수 있었죠. 한국의 정이 무엇인지 이곳에서 배웠습니다.
6개월의 치료 기간 동안 저는 단순히 암을 이겨내는 것을 넘어, 새로운 삶의 방향을 발견했습니다. 이제는 무용치료사 과정을 공부하며, 암 환자들의 재활을 돕는 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입니다.
치료를 마치고 처음 발레 슈즈를 신었을 때의 떨림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비록 예전처럼 화려한 그랑 주테는 할 수 없지만, 이제는 더 깊이 있는 예술가로 성장했다고 믿습니다. 암은 제 삶의 막간이 아닌, 새로운 막을 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프랑스 발레단의 은퇴 무용수들을 위한 온라인 재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앞선 의료 시스템과 제가 받은 케어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보답이라 생각합니다. 투병 중인 모든 예술인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예술은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더 깊어질 수 있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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